그리고 다시 봄

2014. 4. 13. 10:55TH - LOG






이 순간이 조금 오래 지속 됐으면 좋겠다, 이 시간이 빨리 지나 갔으면 좋겠다..와 같은 순간으로 가득 채운 시간이 지나가고 다시 봄이 왔다. 얼어 있던 땅을 녹이고 초록이 조금씩 얼굴을 보이는 시작의 계절을, 기분 좋은 욕심으로 가득 채우고 싶던 생각을 단번에 날려버린 사건으로, 조금 비틀 거리고 있는 요즘,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내 삶의 방향에 대해 또 다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끊임 없이 의심하고 확인하고 수정하며, 방향을 재확인하는 것이 당연 하지만, 늘 어렵단 말이지. 조금 돌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 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 포기 하진 않겠지만, 싹뚝싹뚝 가지치기가 필요한 순간.